꾸배기는 현재 18주 6일.
내일이면 19주에 접어든다.
임신 사실을 안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9주라니!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 게 느껴진다.
지나가는 시간만큼 꾸배기도 점점 와이프의 뱃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꾸배기의 예비아빠 일기 3편 시작하자.
2020년 12월 10일
저번 달에 1차 검사를 하고 한 달 뒤 와이프와 같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이때의 꾸배기는 16주 1일 차.
11월보다 더 성장했을까 궁금했다.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마다 와이프의 혈압과 몸무게를 측정한다.
와이프는 몸무게를 가리고 싶어 하는데 이미 산모수첩에 적혀있어요~~ ㅋㅋㅋ
짧은 대기 시간 후, 검사실로 들어갔다.
사실 이 날은 꾸배기의 성별을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딸일까? 아들일까? 우리 부부는 딸을 원했다.
(내가 아들로 살아보니까... 딸이 최고인 것을 느꼈다. 뭐 물론 아들 하기 나름이지만...)
긴장감과 궁금증을 가진 상태에서 초음파를 통해 꾸배기를 보았다.
초음파를 보는데 확실히 저번 달보다 성장해있는 게 보였다.
우리 꾸배기 아주 잘 자라고 있어서 아빠는 너무 기분 좋단다! ㅎㅎ
심장도 이상 없이 쿵쾅쿵쾅 잘 뛰고 있었다.
총 몸무게, 허벅지 길이, 머리 둘레 등의 수치를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고,
이제 성별을 확인해보자 하셨다.
그런데..! 꾸배기의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ㅠㅠ
머리가 엄마 다리로 향해있고, 앞부분이 엄마 배 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꾸배기는 머리가 엄마 상체 쪽으로 향해있고, 심지어 엄마 등을 바라보고 꼬물꼬물 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이리저리 각을 맞춰서 살펴봐주셨지만...
결국 이 날은 꾸배기의 성별을 확인할 수 없었다 ㅠㅠ
아쉬웠지만 우리 부부는 꾸배기가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성격은 엄마 성격을 닮아야 해~ 아빠 성격 닮으면 안 된다!)
검사를 마친 뒤, 2차 검사에 대한 상담을 선생님과 하였고,
이제는 출산 산부인과로 옮겨야겠다고 말씀드렸다.
2주 뒤에 진행했던 검사 결과지와 2차 검사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러 방문하라고 하셨다.
상담 종료 후 2차 검사를 하고 집으로 가면 되는데 너무 아쉬워서였을까..?!
2주 뒤에 방문할 때 다시 초음파를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때도 성별이 안 보일 수 있는데 괜찮냐고 되물어보셨다.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그럼 2주 뒤에 초음파도 같이 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ㅎㅎ
진짜! 상담을 마친 뒤에 2차 검사를 위해 와이프는 채혈을 하고 우린 집으로 돌아왔다.
꾸배가! 성별이 뭐니?!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성별 확인을 하지 못한 우리 부부의 꾸배기.
그 뒤로 2주가 흘렀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2차 검사 결과와 결과 검사지 수령
그리고 꾸배기 초음파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이 날은 초음파 검사부터 하지 않고 상담부터 먼저 진행했다.
2차 검사에 해당하는 산전 기형아 선별검사와 취약X증후군 선별 검사에 대한 결과를 설명 들었다.
다행히 전부다 정상과 저위험군으로 나왔다.
아무 이상 없지만, 이런 결과를 들을 때마다 혹시나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면서 긴장된다 ㅠㅠ
(쓸 때 없는 걱정은 이제 하지 말자!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괜찮을 것이다!)
이젠 출산 산부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하셨다.
자! 이제 대망의 성별 확인 시간이다!
이 때도 꾸배기의 위치가 저번이랑 비슷했다...(으악!)
끝까지 숨기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도 못 보고 그냥 가는가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이리저리 각을 보면서 살펴보시더니 아들인 것 같다고 하셨다!
다리와 다리 사이에 볼록한 무언가가 보였다! ㅋㅋㅋㅋ
찍어주신 초음파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운데 영상으로 보면 볼 수 있었다.
아들인 거 같다고 하시자마자 와이프는 아들이라고요?! 를 외쳤다 ㅋㅋㅋㅋ
딸을 원했는데 아들이라고 하니깐 쬐끔 아쉬움이 남더라ㅠㅠ
하지만! 꾸배기가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슬퍼하겠는가!
딸이건 아들이건 다 괜찮으니까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와이프도 나랑 같은 마음이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꾸배기 성별도 확인하고 2차 검사 결과까지 마쳤다.
이제 다음 진료는 출산 산부인과인 수지 미래산부인과로 방문하게 된다.
거기서도 메디파크 산부인과처럼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
그리고 꾸배기가 아들이니깐 같이 목욕 가서 내 등을 밀어주면 좋겠다 ㅎㅎㅎ
내가 고향에 계신 아빠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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