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오후 6시 25분 꾸백이가 태어났다.
이제 진짜 아빠가 되었기에 제목도 변경했다 ㅎㅎ
와이프와 같이 육아를 하면서 블로그 쓸 시간이 더
줄어들 것 같지만.. 최대한 열심히써서 추억을 남겨보고자한다.
2021년 5월 11일
와이프가 새벽에 진통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슬이 비치더니 생리통처럼 사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진진통은 규칙적으로 진통이 오는건데, 불규칙적으로 진통이 와서 가진통으로 인식했다.
아무리 가진통이라지만... 와이프가 진통을 시작할 때면 너무 괴로워해서 마음이 아팠다 ㅠㅠ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늦은 밤, 수지미래산부인과로 향했고 내진을 했다.
자궁문이 1.5cm만 열렸고, 수축도 약해서 더 아프면 오라고 하더라.. 이제야 10%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100% 진행되면 찾아오는 고통은 정말 이루말 할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일 것이다 ㅠㅠ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고통의 밤과 새벽을 보냈다.
나도 중간 중간 일어나서 와이프 등을 마사지해주고 살짝 두드려주는 정도의 조치를 취했다.
2021년 5월 12일
새벽에 고통이 더 심해졌고, 와이프 안색이 하얘졌다 ㅠㅠ 그리고 극심한 고통에 와이프가 눈물을 보였다..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ㅠㅠ
고통의 새벽을 지나 오전 그리고 오후.
난 당일 반차를 써서 미리 준비한 출산가방과 가습기를 트렁크에 실어놓고 와이프를 뒷자석에 태운 후, 산부인과로 출발했다.
도착해서 내진을 했는데..자궁문이 50% 열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청 아팠던 것이었다 ㅠㅠ
잘하면 오늘 내로 출산할 것 같다고 선생님께서 언급하셨고, 바로 입원 수속을 밟았다.
그리고 각자 코로나 검사를 하고 분만실로 향했다.
먼저 와이프가 분만실로 들어가 준비하고 그 뒤 내가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니까 보이는 링겔들 ㅠㅠ
저 중에 무통주사가 있다고 했다. 무통주사 덕분에 와이프의 표정이 한결 좋아졌다.
그리고 출산 시 호흡법과 이런 기계가 꾸배기의
심장소리와 진통의 단계를 알려주었다.
(저 기계가 태동검사하는 기계라고 했었던 것 같다.)
양가 부모님과 동생들 그리고 팀장에게 전화를 돌리고
와이프와 대화하면서 잘 할수 있다고 안심시켜주었다.
약 3시간이 흘렀을까? 그 사이에 촉진제도 맞고, 양수도 터트렸다. 그리고 곧 출산할 것 같다고 남편은 나가있으라고 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나랑 와이프는 빠르면 12일 늦은 밤인줄 알았는데..! 얼떨떨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 대기했다.
드디어 6시 25분! 간호사가 들어오라고 하더니
와이프의 몸 위에 꾸배기가 올려져 있었다.
우렁찬 울음소리도 같이 들을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 ㅠㅠ
감동적이었다. 와이프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꾸배기에게도 고생했다고,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 와이프도 내 눈물을 보고 울컥했다. (오히려 와이프가 더 담담했다 ㅎㅎ)
꾸배기의 탯줄을 직접 자르고,
손가락, 발가락, 생식기 모두 정상인걸 확인한 뒤 와이프 후속 처치를 위해 난 퇴장했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짜잔!!
신생아실에서 급히 천으로 둘러싼 꾸백이가 왔다!
이 때도 계속 눈물을 흘렸다 ㅋㅋㅋㅋ ㅠㅠ
사진은 크게보이지만 실제로보면 너무 작다 ㅠㅠ
저 작은 아기가 우리 아들이라니..!
2주나 빠른 38주에 조기출산한 꾸배기!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꾸백아❤️
와이프 후속 처치가 마무리된 후, 병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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